이번 대회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단독 중계했다. 과거에는 지상파가 경쟁적으로 편성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영상을 공급하며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번에는 공식 영상이 단일 채널에 집중되면서 확산력도 약해졌다. 그 결과 스노보드에서 값진 메달이 나왔음에도 올림픽 하는 줄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올림픽은 막대한 중계권료와 제작 인력이 투입되는 ‘비싼 콘텐츠’다. 그러나 광고 수익은 예전 같지 않다. 이탈리아 현지 시차로 주요 경기가 새벽에 열리면 광고 단가는 떨어진다. 대형 스타 부재도 흥행 요소를 약화시킨다. 실제로 직전 파리올림픽에서도 중계 손실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송사 입장에서 ‘돈이 안 되는 중계’가 된 셈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단순한 상업 콘텐츠가 아니다. 공공재적 성격을 지닌다. 국민 다수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할 보편적 시청권의 영역이다. 특정 채널 독점으로 접근성이 낮아질 경우, 관심 저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방송통신 당국이 법 개정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정부가 민간 방송사 간 협상을 강제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 논리와 공공성의 경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올림픽의 저조한 관심은 국민이 스포츠를 외면해서라기보다, 스포츠가 국민에게 충분히 닿지 못한 결과에 가깝다. 메달을 따도 축제가 되지 못하는 구조라면 제도적 공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스포츠는 공동체를 묶는 힘이다. 돈의 계산만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상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다시 세우지 못한다면 다음 올림픽도 조용히 지나갈 것이다. 올림픽을 ‘돈 되는 콘텐츠’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함께 보는 공적 자산’으로 복원할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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