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내 최대 선사인 HMM 부산 이전을 곧 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가 오는 3월 주주총회에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을 올릴지 해운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MM 노조 측은 노사 협의 없이 정관변경과 본사 부산 이전을 시도하면 강경 투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구 트위터)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글을 재게시하며 "해수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HMM 이전도 곧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다.
HMM은 정관으로 본사를 서울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려면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우선 개정해야 한다.
정관을 개정하려면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는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국민연금 등 정부산하 기관이 HMM 전체 주식의 70%가량을 쥐고 있는 만큼 실제 주총에 안건이 상정되면 정부 뜻대로 정관을 바꾸고 본사를 부산으로 보낼 수 있다.
이제 공은 HMM 이사회로 넘어갔다. 현재 최원혁 HMM 대표를 포함한 HMM 사내·사외이사는 모두 이재명 정부 출범 전에 선임된 인사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주주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진입한 만큼 해진공·산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IB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HMM 이사회가 정관변경을 3월 주총 안건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이재명 정부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2월 말에서 3월 초 중에 이사회를 소집해 정관변경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반면 HMM 육상노조는 노조의 동의 없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기업 운영 효율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 없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히 국내 최대 선사의 본사를 옮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HMM 여의도 본사에는 현재 800여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오는 3월 시행되는 만큼 이에 맞춰 HMM 육상노조의 총파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HMM 본사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우선 HMM 직원들을 설득할 필요성이 있다"며 "과거 산은 부산 이전 시도 때처럼 직원들의 동의 없이 기업 본사를 옮기려 하면 많은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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