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는데 '입주물량' 뚝...주택공급 '절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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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집값이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수도권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 공급절벽 구간에 들어서면서 집값 안정세가 요원해지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 2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234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치로, 이달 2만1136가구보다 41.6%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번달 7658가구였던 수도권은 2월 5192가구로 줄어들어 감소율 32.2%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에서 물량이 가장 줄어든 곳은 서울이다. 2400가구에서 483가구로 급감해 감소율이 79.9%에 달한다. 인천과 경기 역시 내달 입주물량이 각각 35.2%, 2.1%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일부 자치구에서 소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고, 경기 지역도 외곽 지역 중심으로 입주가 집중되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지역에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의 1월 대비 12월 기준 평균매매가격 연간 상승률은 7.85%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5.03% 오른 것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다.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수요자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24로 지난해 12월(121)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0 이상이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15 대책이 발표되면서 소폭 떨어졌다가 12월 다시 반등했고,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9%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역시 0.17% 상승해 10월 3주차(0.25%) 이후 1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면서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월세 물량마저도 부족하다 보니 실거주를 선택하는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어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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