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병래 손보협회장 "리스크 관리부터 신사업까지 손보산업 전면 쇄신"

K-ICS·IFRS17 안정화부터 실손 정상화까지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2026년 핵심 과제로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성장 펀더멘털 확립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은 보험산업의 경쟁 우위 요소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지금의 변화는 기회이자 동시에 산업의 명운을 가를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과감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보험산업은 사회 안전망이자 자본 공급원으로서 국민 삶과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K-ICS 기본자본 규제와 IFRS17 회계제도가 합리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산운용·투자활동 관련 규제 개선과 함께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둘째 과제로는 성장 펀더멘털 확립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5세대 실손의료보험의 안정적 정착과 과잉 비급여 통제를 통해 실손보험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경상환자 개선대책의 연착륙과 자동차보험 심사 기준 강화를 통해 자동차보험 운영 안정성도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와 판매수수료 체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통적 수익 모델만으로는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딥페이크, 치매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고, 보험 구독 서비스 등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령화에 대응한 요양·돌봄 사업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성장 활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격변의 시대에 가장 큰 위험은 어제의 논리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 손해보험이 국민 곁에서 ‘회복을 돕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