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환영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민주당은 밀러의 과거 이민단속 정책 관여를 문제 삼으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예고했다.
밀러 신임 비서실장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 우리의 사명은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며 "온 마음을 다해 대통령을 지지하고 위대한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정치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비서실장에 임명된 데 대해 영광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설계한 핵심 인물이다. 오는 9일부터 수지 와일스의 뒤를 이어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수행한다. 와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조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밀러의 승진을 일제히 반겼다. JD 밴스 부통령은 밀러를 "놀라운 애국자"라고 평가하며 충분히 자격 있는 승진이라고 축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밀러를 "진정한 애국자이자 미국 우선주의의 투사"라고 치켜세웠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받는 측근인 밀러와 함께 대통령의 의제 증진을 위해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인사를 중간선거 패배 이후에도 기존 강경 정책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되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밀러를 "위험한 외국인 혐오자이자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의 행정부 내 존재를 '악성종양'에 비유하며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밀러를 행정부의 비인도적인 정책을 설계한 인물로 규정하고 "민주당은 모든 단계에서 그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회 차원의 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차기 하원 감독위원장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밀러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 정책을 설계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의원은 밀러를 향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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