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역사 속으로…머스크 "한 시대의 끝"

  • 내년 중순부터 생산 단계적 축소 계획

  • 판매 부진·잇단 리콜에 사실상 단종 수순

  • 로보택시 '사이버캡' 생산 확대에 집중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코리아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코리아]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출시 4년 만에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는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실적과 잇따른 품질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내년 중순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사이버캡 생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다.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사이버트럭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인 만큼 이번 생산 축소 결정은 사실상 단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두고 "테슬라가 지금까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결정을 "한 시대의 끝"이라고 표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차량이다. 2019년 처음 공개된 뒤 2023년 정식 출시됐다. 스테인리스강 차체와 직선 위주의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고, 당시 머스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주도하던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판매 실적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만237대에 그쳤다.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높은 차량 가격, 반복된 리콜 등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테슬라는 기존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고급 전기차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공간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에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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