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KCC는 12월부터 권고사직을 전제로 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영업·연구·생산직 등 전 사업부에 한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사측 예상치에 못 미칠 경우 저성과자 프로그램을 활용한 직무 재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직군과 무관하게 수도권 외 지역 전환 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명목은 희망퇴직이지만 사실상 정리해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CC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호실적 속에서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실제 KCC 실적은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전방산업인 건설업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자 건자재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KCC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789억원에서 2024년에는 5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6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3.1% 줄었다.
건자재 업계 전반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LX하우시스의 지난 3분기 건자재 매출은 5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51.4% 급감했다. LX하우시스 전체 매출에서 건자재 부문 비중은 70%를 웃돈다.
한샘은 지난 3분기 매출 4414억원과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1% 줄어든 수치다. 현대리바트 역시 3분기 매출 3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61.7% 줄었다.
다만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KCC 관계자는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매년 연말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퇴직"이라며 "저성과자 프로그램을 활용한 직무 재배치 검토 등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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