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책 해 넘기나…김윤덕 국토장관 "신뢰성이 중요…발표 늦출 생각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전세사기 유형 및 피해 규모 등에 관한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전세사기 유형 및 피해 규모 등에 관한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공급 후속대책과 관련해 "공급 문제는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좀 늦출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추가 주택공급 대책 발표 시점을 묻는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시와 관련 협의가 잘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며 "서울시에서 요구한 것들은 적극적으로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쟁점 사항에 대해 가능한 한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도록 실장급 논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9월 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135만가구를 착공하는 내용의 9·7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노후 청사 재건축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골자로 한 추가 대규모 공급 대책 발표를 준비 중이다.
 
애초 연말 공급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날 김 장관의 발언과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일정 등을 고려 시 내년 초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당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두고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시정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달 12일 국토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고,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지난 14일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에 대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며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김 장관은 "이 문제는 본래 관세청 업무인 것은 맞지만, 인천공항공사도 보안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인천공사가 이 업무에 대해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해 조사·감사를 진행해 추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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