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방선거 출마 위한 최고위원 줄사퇴…'정청래 지도부'는 유지

  • 최고위원회의서 전현희·김병주·한준호 나란히 사의

  • 전현희 서울시장, 김병주·한준호 경기지사 출마 전망

  • 이언주·황명선 잔류 선언…비대위 체제 전환 없을 듯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시행되는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이른바 '줄사퇴'가 1일 이어졌다. 다만 경기도지사와 충남도지사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최고위원들이 출마설을 직접 부인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없이 '정청래 지도부'는 유지될 예정이다.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선거 6개월 전 사퇴 시한인 오는 3일을 앞두고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직접 사의를 표명, 본격적인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앞둔 전 최고위원은 "오늘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지역주의·계급주의를 깨는데 제 한 몸 던지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고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다가올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출마가 유력한 김 최고위원과 한 최고위원도 뒤이어 나란히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완전한 내란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내란 역도들의 단죄 △국민의힘 전면 해산 △이재명 정부의 성공 등을 제시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며 "이 대통령과 '한 몸 공동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최고위원 역시 "이번 최고위원회의가 마지막 최고위가 될 것 같다"며 최고위원 사퇴와 경기지사 출마를 암시했다. 그는 "당분간은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고 이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이들의 무도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최고위원으로서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정청래 지도부는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날 사퇴한 세 명을 포함한 이언주·황명선 선출직 최고위원, 서삼석 지명직 최고위원, 평당원 중 선출한 박지원 최고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상황 속 당초 지방선거 하마평에 과반수 이상의 최고위원이 오르내리며 일각에서 지도부 사퇴로 인한 비대위로의 전환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과 황 최고위원이 이날 각각 "아직은 당과 지역구에 기여해야 할 때", "당에 남아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며 사퇴 의사를 전면 부인하며 비대위 체제 가동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출사표를 던진 이들을 향해 "한 공간에서 있었던 것이 우연일지 모르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필연이었음을 입증해 달라.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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