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말 앞두고 지방경제 챙기기…신의주 온실농장 방문

"모든 공사, 최적화·최량화 원칙에서 실리성 있어"

"공사량의 97%계선"…올해 내 완공될 것으로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완공 단계에 들어선 신의주온실종합농장건설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북도 신의주의 대규모 온실농장 건설 현장을 다시 찾아 공사 마무리 과업을 지시했다. 연말을 앞두고 지방경제 성과를 부각하려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완공 단계에 들어선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 공사 진척 실태를 파악한 그는 "이 지역개발의 모든 대상공사가 최적화, 최량화의 원칙에서 실리성 있게 됐다"며 "특히 도로건설과 제방영구화구역의 경관조성을 비롯하여 방대한 면적의 환경정리사업을 높은 질적수준에서 지역고유의 특색이 살아나게 잘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불모의 땅으로 불리우던 이곳 섬 지구가 명실공히 지방발전과 지역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 향상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황금의 섬으로 전변됐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지역의 거창한 변천을 목견하고 있다"며 "특히 청년들의 공사 참여가 "억만보화에도 비할 수 없는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기쁨이고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사를 완결하기 위한 '일련의 과업'들을 강조한 뒤 농장 운영 준비 및 경영 관리에 필요한 '방도적 문제'를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조용원·박정천 당 비서와 김재룡·김용수 당 부장, 김철삼 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가 동행했다. 건설에 동원된 군부대 지휘관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가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통신은 이날 신의주온실종합농장 건설이 "총 건축 공사량의 97%계선에서 힘 있게 진척되고 있다"며 "농장지구의 원림조성과 방풍림조성을 위한 지대정리가 끝난데 이어 자연공원들과 저류지에 대한 지대정리작업이 각각 97%, 87%, 수백 정보에 달하는 면적의 잔디심기작업이 95%, 농장지구 간선도로와 온실구획내 도로포장작업이 72%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온실동과 남새(채소)과학 연구센터, 여관, 편의봉사시설, 탁아소, 유치원을 비롯한 공공건물들, 수백 세대 살림집의 전력 및 급배수 계통에 대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와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지방경제 관련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평양시 외곽 강동군 병원 준공식,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을 비롯해 신의주 온실종합농장도 올해만 다섯 번째 방문이다. 지난 2월 착공식 이후 8월·9월·10월에 이어 이번까지 거의 매달 찾는 셈이다.

통신이 건설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만큼 농장은 연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당 전원회의와 내년 초 열릴 9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지방발전 성과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