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LPGA 시즌 6승 합작…메이저·개인 타이틀은 '빈손'

  • 日 이어 두번째 많은 우승자 배출…2024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둬

  • 신인상은 2023년 이후로 안 나와

  • LPGA, 내년 '창립 75주년' 맞아…역대 최대 규모 새 시즌 준비 돌입

  • 3개 대회 총상금 1억3200만달러

김세영이 10월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김세영은 10월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태극낭자들이 올해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성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메이저 챔피언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도 나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1월 개막한 2025시즌 LPGA 투어는 지난 32번째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골프는 올 시즌 6승을 챙겼다. 일본(7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13년 만에 가장 적은 3승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올해는 우승 수가 두 배로 늘었다.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이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이 우승 포문을 열었고,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6월엔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와 이소미가 우승을 신고했다. 또 지난달엔 황유민이 롯데 챔피언십, 김세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각각 제패했다.

일본에 우승 횟수 1위를 내준 건 아쉽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이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한국이 일본보다 국가별 우승 횟수에서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LPGA투어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우승 횟수가 앞섰던 건 1996년이 마지막이다.
 
황유민은 10월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대홍기획]
황유민은 10월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대홍기획]
한국은 올해 메이저 대회 챔피언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양희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은 개인 타이틀도 얻지 못했다. 2023년 유해란이 신인상을 받은 이후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임진희가 신인상에 도전했으나 사이고 마오(일본)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올해 LPGA 투어 국가별 우승 횟수를 보면 일본 7회, 한국 6회를 뒤이어 스웨덴이 4회로 3위를 마크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은 노예림, 에인절 인, 제니퍼 컵초가 1승씩 따내 3승에 그쳤다.

2025시즌을 마무리한 LPGA 투어는 이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엔 창립 75주년에 걸맞게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33개 대회가 열리고, 시즌 총상금은 1억3200만 달러(약 1938억원)에 달한다.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LPGA가 발표한 2026시즌 투어 일정을 보면 내년 투어는 13개 국가 및 지역과 미국 13개 주를 순회하는 일정으로 치러진다. 아시아에서도 투어가 열린다. 2월과 3월에 태국, 싱가포르, 중국, 10월부터는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에서 개최된다. 한국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0월 22일 올해와 똑같이 해남 파인비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즌은 내년 1월 30일 시작된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10만 달러)가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최근 2년 사이 투어 대회 우승을 거머쥔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다.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11월 19일부터 열린다. 이후 12월 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2026년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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