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RIST와 '블루카본' 복원... 잘피 숲 조성

  • 슬래그 활용 '바다비료' 투입

  • '포스코形 바다숲' 모델 구축

왼쪽 7번째부터 김맹철 어민회장 최등모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양준석 광양시 관광문화환경국장 사진광양제철소
왼쪽 7번째부터 김맹철 어민회장, 최등모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양준석 광양시 관광문화환경국장. [사진=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가 지난 6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손잡고 광양만 해역 생태계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양제철소는 이날 광양 장내포구 1000㎡ 해역에 해양생물보호종인 잘피 성체 1000개체와 종자 5000개체를 심는 작업을 진행하며 '블루카본(Blue Carbon)' 자원 복원에 앞장섰다.

이 날 열린 잘피림(林) 조성 행사에는 양준석 광양시 관광문화환경국장, 최등모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김맹철 광양시 어민회장을 비롯해 광양제철소 환경자원그룹, RIST, 광양시 지속가능한환경협의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해양 생태계 복원 의지를 다졌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광합성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해양식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이 탁월해 '블루카본'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육상 숲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축적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잘피 군락은 다양한 어류와 갑각류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해 해양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크게 기여한다.

광양만 일대는 예로부터 잘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으나, 연안 개발과 수질 변화 등으로 서식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이식 사업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최적의 시기와 방법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장내포구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활용한 '바다비료'를 잘피림에 시비하여 잘피의 생장 촉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바다비료는 Fe 이온 상태로 철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여 해조류의 서식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광양제철소는 조성된 잘피림의 향후 생장 모습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생장 조건을 규명해 추가 해양생태계 복원이 필요한 연안 지역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통해 광양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복원 조성에 앞장설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코形 바다숲'' 모델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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