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 지출이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투자해온 결과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한국 시간)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향후 개척 여지가 많은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1P(로켓배송·직매입)와 3P(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에서 상품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고객 가치 확장과 미래 성장의 핵심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Inc의 올 3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2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는데, 실제로 1분기(21%), 2분기(19%)에 이어 3분기에도 20%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사업 확장이 뚜렷하게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만 로켓배송·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성장 부문 매출은 31%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한 결과 소비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며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초기 양상과 유사하다"며 "대만 시장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대만에서 자체 라스트마일(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을 구축 중이며, 최근 3P 사업도 시작했다. 그는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늘어나며,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도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원화 기준 18% 상승한 배경으로 "로켓그로스·로켓배송·마켓플레이스 전반에서 고객 지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한국의 주요 연휴 시점이 전년과 달라 일정 부분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로켓배송 부문은 신규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이 브랜드와 직접 계약되지 않은 구조"라며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켓그로스(FLC)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상품보관, 관리, 배송, 포장, CS(고객서비스)까지 대신 처리해주는 쿠팡 서비스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판매자(머천트)에게 물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군과 향상된 편의성, 비용절감을 제공한다"며 "가구·패션·스포츠 용품 등 신규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상품군은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물류 자동화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물류 및 풀필먼트 네트워크 전반에 자동화 기술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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