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상반기 전력기기 수주액 8000억 육박...해외서 잇단 '잭팟'

  • 미국·유럽·중동서 대형 수주 따내

  • 해외 수주 다변화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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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500kv 변압기 [사진=일진전기]
일진전기가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권역에서 잇따라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지난 9월말부터 최근 한 달간 전력기기 부문(변압기·차단기)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해외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잇딴 성과로 일진전기의 상반기 총 수주액은 7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추총액(6960억원)과 비교하면 12.8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주의 핵심은 기존 변압기 시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변압기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500KV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미국 서부의 500KV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일진전기는 그간 미국 동부 지역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서부지역에는 주로 230KV 이하 제품을 공급해 왔으나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전역의 500KV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신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청정에너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유럽 변압기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도 쏘아 올렸다. 일진전기는 최근 영국의 데이터센터용 132kV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입했다. 

유럽 시장은 품질과 기술 기준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럽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동 지역에서도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일진전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2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일진전기의 전력기기부문 해외 수주액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 2560억원(수주잔고 약 1조 3,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3850억원)의 66%를 차지하는 수치다. 여기에 하반기 추가 수주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해외 수주 실적은 전년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북미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프로젝트들의 추가적인 수주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연속적인 대형 수주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의 결실"이라며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는 수주 구조와 2027년까지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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