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선반영 된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하락 마감…항셍지수도 0.24%↓

  • 해운·희토류株 강세...리튬株 줄줄이 상한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30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됐지만 양국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일부 선반영된 데다 공개된 합의 내용도 대부분 예상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43포인트(0.73%) 하락한 3986.90, 선전성분지수는 159.26포인트(1.16%) 내린 1만3532.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7.93포인트(0.80%), 61.25포인트(1.84%) 밀린 4709.91, 3263.02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로봇, 태양광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리튬배터리와 해운, 희토류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리튬배터리 관련주인 펑후이넝위안(鵬輝能源), 창뤼구펀(常鋁股份), 시짱청터우(西藏城投),타이탄구펀(泰坦股份)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과잉생산 단속 정책 속에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00여 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사실상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5차 무역협상 이후 공개된 합의 내용을 양국 정상이 공식화하는 자리로,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였다.

이날 회담 이후 발표된 합의 내용도 대부분 예상 범위 내였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양국 간 대두 등 농업 무역 확대, 미국 선박에 대한 보복 조치(입항 수수료 부과) 중단, 틱톡 문제 해결 위한 협력 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직후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정상은 이날 대만 문제 등 나머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즉 미중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를 타결하긴 했으나, 근본적인 관계 개선으로 보긴 어렵고 언제든 갈등 상황에 다시 놓일 수 있는 전술적 휴전이라는 평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경제 책임자인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는 "미국과 중국을 갈라놓은 근본적인 요인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은 쉽게 다시 고조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휴전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양측은 더 광범위한 탈동조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금리 인하로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홍콩 항셍지수도 0.24% 하락한 2만6282.6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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