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사업 덕...LG엔솔, 3분기 영업익 6013억 '선방'

  • 매출 5조6999억으로 전년 동기比 17.1%↓

  • ESS·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 등으로 영업익 개선

  • 김동명 사장 "도전과 변화로 미래 성장 준비할 것"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어난 60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배터리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5년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8778억원) 대비 17.1% 감소, 전기(5조5654억 원)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483억원) 대비 34.1%, 전기(4922억원) 대비 22.2%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 (IRA Tax Credit) 금액은 3655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배경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자리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전지사업부는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LFP(리튬·인산·철) 제품 생산 역량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총 1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전력망 ESS 고객들과도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ESS 사업 수주 잔고는 120GWh이며 이는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주잔고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소형 전지 부문도 기대 이상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전기상용차(EV) 사업은 원통형 46시리즈에서 최근 100GWh 이상의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1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하여 원통형 46시리즈에서만 총 300GWh 이상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운영·기술·공급망 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의 경우 셀 양산 준비를 마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이 공장에서는 급성장 중인 북미 수요 대응을 위해 ESS 제품 생산 전환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와 ESS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을 고려해 4분기에도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EV 사업에서는 차량 세그먼트별 세분화된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출력과 급속충전이 필요한 고성능(Performance)차량에는 파우치형 '하이니켈 NCMA' 배터리와 니켈 함량을 94% 이상으로 높인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를, 표준형 모델에는 고전압 미드 니켈 제품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원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ESS의 경우 셀부터 시스템 운영·관리까지 경쟁력을 강화한다. 롱파우치형 폼팩터를 기반으로 고밀도·고집적 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도 준비할 예정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라인 전환을 통한 가동률 극대화와 자산 효율화를 병행한다. 조기 양산한 미시간 법인 외에도 가동 예정인 북미 JV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ESS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투자 집행 최소화 및 운영 자산 구조 최적화로 자산 효율성을 높인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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