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산업이 케라시스·2080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루나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애경산업을 품는다. 인수합병 최종 결정을 앞두고 태광그룹과 애경그룹 간 이견이 있어 관련 절차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이날 극적 합의를 통해 인수합병을 최종 타결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로부터 애경산업 주식 1667만2578주(63.13%)를 주당 약 2만800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총 인수가는 4700억원이다. AK홀딩스와 태광산업도 이날 오전,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인수합병을 결의했다.
태광산업은 인수한 애경산업 주식의 절반가량인 833만6289주를 약 2350억원에 취득한다. 또한 애경산업의 부채 상환 목적으로 605억원을 대여한다. 태광그룹과 애경그룹은 21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2월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태광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부채상환 목적으로 AK홀딩스에 1510억원, 애경자산관리에 605억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K-뷰티 산업 진출을 통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