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최근 100일 만에 1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이 회장이 주식을 보유한 이후 가장 높은 평가액이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이달 11일 기준 18조1086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11일 기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이렇게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올해 연초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이었고, 1분기 때인 지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으로 12조원대 수준을 보여왔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6월 4일 기준 14조2852억원이었으며, 6월 말 15조2537억원, 7월 23일 16조2648억원을 넘어 지난 11일 18조1086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회장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대로 높아진 데에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라진 주가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종목 중에서도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에는 5조6305억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7조1502억원으로 높아졌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 만에 27%(1조5196억원)나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1조5000억원 넘게 불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향후 20조원대로 높아지면 지금보다 10% 이상 주식 평가액이 상승해야 한다"며 "이 회장이 20조원대 주식 재산으로 진입하려면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내외, 삼성물산 20만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해야 20조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11일에 1주당 주가가 9만1000원을 기록하며 '9만 전자' 시대를 연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