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미래를 여는 대규모 교통·환경 프로젝트 개시

  • 응옥호이 교량부터 옌싸 하수처리장까지... 수도 발전 가속화

옌싸 하수처리장은 지난 6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가동됐다 하루 18만 입방미터의 처리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 27만 입방미터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베트남 통신사
옌싸 하수처리장은 하루 18만m³의 처리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 27만m³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독립 80주년을 기념해 교통과 환경 분야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잇달아 시작했다. 19일 오전 하노이시 전역에서 응옥호이 교량 착공을 비롯해 옌싸 하수처리장 준공, 자빈 공항 연결도로 착공, 반푹교 및 국도 32호선 연결도로 착공 등 주요 행사 등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들은 하노이시의 교통 혼잡 완화와 환경 개선 그리고 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현지시각) 베트남 통신사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19일 바짱에서 응옥호이 교량과 진입도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응우옌찌중 부총리와 쩐시타인 하노이 인민위원장(시장 격) 등 중앙 지도부가 참석해 교량 건설의 의미를 강조했다. 쩐 위원장은 "현재 홍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8개 있다"며 "응옥호이 교량은 2025년 계획된 7개 교량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교량은 국방과 도시 개발은 물론 관광과 경제 교류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량 총 길이는 7.5km로 하노이 구간 5.2km 흥옌 구간 2.3km로 나뉜다. 주교량은 680m이며 350m 사장교와 높이 126m의 H자형 타워 두 개로 구성된다. 폭 38m의 교량에는 자동차 전용차선 6개와 혼합차선 2개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1조1844억 동(약 630억원)로 하노이와 중앙정부 예산이 투입되며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같은 날 타인리엣에서는 옌싸 하수처리장 준공식이 진행됐다. 해당 시설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자금을 지원하고 하노이 농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위원회가 관리한다. 2013년 시작된 이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 하수 처리 능력은 하루 18만m³이고 추후 27만m³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이는 또릭강 유역과 르강 유역의 수질 개선과 위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관 시스템은 총 41km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21km는 일본 철건건설(TEKKEN)이 시공했다. 특히 13km 구간은 하노이 최초로 지하 관통 공법이 적용됐는데, 이는 중간 펌프장 없이 운영할 수 있어 유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푸동에서는 박닌성 자빈 공항과 하노이를 연결하는 도로 보상 및 이주 구간 착공식도 개최됐다. 이 도로는 총 35km로 자빈 공항에서 시작해 하노이 뚜리엔교–3순환도로 교차점까지 이어진다. 하노이 구간은 14km다. 7km 신설과 7km 확장으로 나뉜다. 사업비는 71조1500억 동이며 푸동 지역에서는 약 188헥타르의 토지가 수용된다. 당국은 이주민을 위한 보상과 직업 훈련 지원도 할 계획이다.

이외에 푹토구 푹록과 푹토에서는 반푹교 및 국도 32호선 연결도로 착공식이 열렸다. 반푹교는 총 2.97km 길이에 폭 20.5m의 자동차 전용차선 4개로 구성되며, 연결도로는 4.81km 구간으로 폭 32m 자동차 전용차선 6개가 지어진다. 설계 속도는 시속 80km다. 총 사업비는 3조4430억 동이고, 2027년 완공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착공·준공된 대형 프로젝트들은 하노이 교통 네트워크의 완성도를 높이고 수도권 확장과 균형 발전을 이끌 기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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