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 김예성 적색수배 착수…김건희 연루 의혹 수사 급물살

  • 김익래·윤창호 첫 조사…카카오 김범수는 일정 조율 중

  • 특검 "김씨, 제3국 도피 추정…지금이라도 귀국해 협조하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들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들어섰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연루 기업 대표들을 1차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한편, '집사' 김예성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나섰다.

17일 '집사 게이트' 관련 1차 소환 출석자는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이 모이기 전인 오전 7시께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입실했다. 윤 전 사장은 오전 9시 27분께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이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해외 일정 탓에 오는 21일 조사를 받기로 했으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는 특검과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외교부를 통해 김씨의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수배 절차에도 착수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어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했다"며 "베트남에서 제 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김씨는 지금이라도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특검 측은 김씨의 아내를 향해서도 "지난달 29일 출국에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하려다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처 역시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하라"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여권 무효화는 2~3주가량 소요되며 인터폴의 적색수배 또한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씨가 자진 귀국해 특검에 직접 출석해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자신이 설립한 IMS모빌리티에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 투자를 유치한 정황이 '집사 게이트'의 핵심이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 여사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가는 청탁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IMS에 대가성 투자를 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IMS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IMS에 투자를 한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HS효성, 키움증권 등 기업 네 곳의 경영진을 잇따라 소환 통보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출국한 후 특검 소환 조사에 불응해 왔다.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특검은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앞서 특검은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전날 저녁 이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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