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활성화…5개월 누적 1000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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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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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클라우드, 원격교육·AI자원 임차계약 수주

  • 전자도서관시스템 공급 '두드림시스템' 최다계약

  • 특정사업자·서비스에 대형계약 편중된 현상 숙제

  • 과기정통부 "서비스 다양화·안정적 공급 하겠다"

작년 10월 도입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한 계약 규모가 1000억원을 넘겼다. 대부분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수요를 발빠르게 공략한 민간 클라우드사업자 네이버클라우드의 성과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정부·공공기관이 민간의 클라우드와 융합서비스를 계약 체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일반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이나 유연한 계약기간·조건을 적용할 수 있는 '카탈로그계약'으로 도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앞서 디지털서비스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인공지능(AI)·관련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작년 11월 네이버·KT·NHN 등의 클라우드서비스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챗봇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정부혁신과 디지털뉴딜 일환으로 마련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가 본격 시행된지 5개월만에 계약 금액이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공공부문에 디지털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 고성능컴퓨팅 자원 임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 블록체인통합서비스 'B패스', 농촌진흥청 '사물인터넷 작물정밀관리기술 정보서비스' 등 대규모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2021~2022 원격교육을 위한 공공플랫폼 서비스 클라우드 임차'와 '2021년 e학습터 화상수업서비스 클라우드 임차', NIPA '2021년 AI 고성능컴퓨팅 자원 임차 용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관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한 G-클라우드 전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AI 허브 개방 데이터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자원구축' 등 대규모 사업을 대거 수주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다 계약 체결 서비스는 두드림시스템의 전자도서관시스템 '이젠터치'다. 두드림시스템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공개된 이젠터치의 계약현황정보를 바탕으로 홍보를 추진해 대학교, 박물관, 연구원, 병원 등 39개 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통상 조달 요청부터 계약까지 80여일의 장기간이 소요돼 충분한 사업기간 확보가 어려웠던 기존 절차를 1~2주 이내로 단축시켜 준다. 예산 조기 집행과 사업 내실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수주한 고성능컴퓨팅 자원 임차 용역 사업도 이 제도로 1개월의 계약 소요기간을 단축했다. 민간 사업자에겐 장기 계속 계약 체결을 통한 안정적 사업 진행이 가능하고, 수요기관은 동일 예산으로 더 많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디지털서비스 심사위원장)은 "인공지능 기술 융합 서비스 등을 포함해 총 34개의 디지털서비스가 선정·등록됐고 도입 계약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공공부문에 도입되고 디지털서비스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의 활용 양상은 계약 규모와 공급 서비스 측면에서 특정 사업자와 서비스 유형에 편중돼 있다. 다양한 사업자와 디지털서비스 공급 계약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매월 디지털서비스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더 다양한 디지털서비스가 등록될 수 있도록 하고, 등록된 디지털서비스에 대한 품질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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