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가수 한희준 "음악에 어울리는 외모변화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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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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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메리칸 아이돌 11’과 ‘K팝스타3’ 출신 가수 한희준이 8개월만에 돌아왔다. 그는 스스로를 ‘이름 석자 빼고 다 바꿨다’고 어필했다. 짧거나 길지 않은 공백기 동안 그간 즐겨불렀던 노래 스타일도, 외모도 모두 변신했다. 이젠 제법 ‘남자’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최근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한희준은 새 앨범으로 컴백한 소감에 대해 먼저 “8개월만에 새로운 작업물을 갖고 나오게 됐는데 평소에 가졌던 음악과는 많이 다른 장르여서 대중 분들에게 설득력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외형적인 부분에 변화를 줬다”며 “장르적인 부분이 바뀌면서 음악적 변화가 있어야겠지만 외향적인 부분부터의 변신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8개월의 공백동안 몸과 마음적으로 성숙한 시간이었다. “일단 다이어트에 집중했다”는 한희준은 “새로운 장르를 하다보니 소화하는 방법도 달랐다. 과일 먹을 때와 밥먹을 때가 다르듯이 어떤 맛인지 알아야하는 것처럼 음악적인 부분도 발성, 뉘앙스 등 이런 부분에 대해 연습해야 했다. 발라드 노래를 하던 것에서 벗어나 가수의 아이덴티티를 바꿨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발라드 노래에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저 자신의 음악적인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된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그는 “발라드를 너무 좋아하고 부르는 걸 좋아하지만 이게 과연 내 색이 맞나 싶었다. 대중가수들은 대중들이 가수에 맞는 색을 찾아줘야 본연이 찾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반응이 피부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에 대중 분들이 싫어하는 색을 칠하고 있었던 것 같더라”며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이런 음악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처음엔 약간 섹시한 느낌의 이 곡에 대해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스스로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로 바뀐게 아닌 스스로 바뀌고 싶어서 택한 것이었다.

한희준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딥인사이드’는 얼반 알앤비(R&B) 장르로, 새롭게 시도된 신스팝 사운드에 더해진 한희준의 깊은 음색과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같은 소속사 식구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과 입을 맞췄다.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같은 동료로서도 있지만 좋아하는 여자 동생”이라고 소정을 칭찬한 한희준은 “너무 귀엽고 착한 친구다. 소정이가 음악에 참여해줘서 완성도를 확 올려줬다. 작업 자체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마치 이 곡이 그 친구를 생각하고 쓴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한희준은 가수 활동과 더불어 작곡, 작사에도 능하다. 자신의 앨범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곡을 주는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온전히 가수 한희준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한희준은 “작곡가 분들과 프로듀서 분들에게 완벽한 신임을 드리기로 했다. 제 앨범 중에 유일하게 어떤 것도 터치하지 않은 앨범이다. 지금껏 냈던 앨범들은 제가 의견을 내고 관여를 했는데 이번엔 달라진 음악만큼 정말 가수로서의 준비만 열심히 하고 프로덕션에 대한 부분은 완벽하게 맡겨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완벽한 음악을 원했던 것이었다. 본인만의 음악도 좋지만 퀄리티 높은 대중음악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정말 우연찮게 안과를 갔다. 당시에 눈병이 났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 눈병이 왜 났는지에 대해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시더라. 그때 전문가들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약을 먹고 기다리니까 눈병이 나았다. 제 음악 생활도 아티스트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프로듀서 분들에게 모든 걸 맡겼을 때도 새로운 아티스트적인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진지함을 보였다.

특히 “언제부턴가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면 아티스트가 아닌 것 같은 것처럼 보시기도 한다. 전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술이라는 것 자체는 전달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전달력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예술의 하나라 본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물론, 그 과정을 조율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희준은 “완벽한 변화는 완벽한 설득이 뒷받침 돼야 하지 않느냐. 상대방이 제시를 했을 때 너무 완벽한 설득이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웃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확실히 변화를 주고 싶었던 한희준이다. 그는 “교회 청년에 머물렀던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서른이 됐으니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타이밍적으로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노력의 결과는 타이틀곡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타이틀곡 수정에만 2달 가까이 걸렸다고. 그럼에도 한희준은 “기다리는 시간이 지겹진 않았다. 정말 재밌게 끝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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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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