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퀀텀닷 권위자 女 펠로우 등극…"최고 기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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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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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삼성전자 펠로우[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삼성전자 인사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최고의 기술전문가로 인정받는 펠로우(Fellow)에 등극된 여성 인력이 있어 화제다.

장은주(47) 펠로우가 그 주인공으로 삼성전자가 16일 발표한 ‘2018 정기 임원인사’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장 펠로우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기술자로서는 최고 명예인 삼성 펠로우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승진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관리직이 되는 대신 기술직으로 남아 연구·개발(R&D)을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을 대우하는 직위인 펠로우와 마스터(Master)는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는 자리다. 그중에서도 펠로우는 기술직으로선 최고의 전문가로 승인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 합성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 보유한 인물이다. 연구에 몰입하고 탐구를 즐기는 스타일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다.

퀀 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좋아 광 디바이스 응용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으나,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기술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소재다. 그러나 그는 그는 학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카드뮴이 없는 Cd-free 퀀텀닷 기술을 독자 개발해 SUHD TV를 최초 상용화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로 향후에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장 펠로우는 1998년 포항공대 박사를 졸업한 후 4년간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포항공대에서 촉매연구(물질간 반응을 촉진시키는 소재개발)를 했다. 촉매연구를 지속하고자 2002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했지만 1년 반 만에 촉매 과제가 종료되어 스스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촉매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에 퀀텀닷에 흥미를 느끼고 단독으로 과제를 제안하고 연구에 몰입했다. 연구 시작 당시 국내외에서 퀀텀닷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지만 장 펠로우는 퀀텀닷이 친환경 차세대 유망 기술이라고 확신했다.

2004년부터 2011년간 끈질기게 연구를 진행하여 마침내 2015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 퀀텀닷 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은주 펠로우는 퀀텀닷 한 분야에 10년 이상 몰두해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성공 스토리를 써낸 인물로 많은 연구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 펠로우는 “삼성 펠로우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술 중심의 삼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배들을 지도하여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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