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자동차 블랙박스, 안전운전 돕고 뺑소니 방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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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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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전·후방 QHD 플래티넘 블랙박스 '아이나비 퀀텀' [사진= 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자동차 블랙박스가 단순히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에서 벗어나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 ‘도우미’로 발전하고 있다. 블랙박스가 자동차 운전자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이를 선점하려는 제조업체 간 기능 경쟁이 치열해진 덕분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IRS 글로벌에 따르면 블랙박스의 연간 국내 시장 규모는 2010년 38만6000대, 2012년 155만대, 2014년 200만대, 지난해 300만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에 등록된 블랙박스는 580만대이며, 미등록된 블랙박스는 120만대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즉 700만대 정도의 블랙박스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올해 6월 기준 2100만대) 30%가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다는 뜻이다.

블랙박스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 장착 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이 늘고, 기능도 좋아지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블랙박스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품의 기능 차별화에 나섰다. 영상이나 주행정보를 저장하는 일반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차선이탈 경보, 신호대기 앞차 출발 알림, 과속단속카메라 알림 등 안전운전 도우미로 거듭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이트로닉스의 ‘ITB-550HD’와 아이나비의 ‘블랙 골드 2K’ 등의 블랙박스는 차선 이탈 시 경보음을 울려 운전자에게 경고해준다. 신호 대기와 같은 정차 시 앞 차량의 출발 여부도 감지해 알려준다. 과속단속카메라 속도제한 구간도 파악해 주의를 준다.

이밖에 파인뷰의 ‘CR-2000R Solo’와 아이머큐리의 ‘TOPAZ ALL HD' 등도 차선이탈경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주차된 차에 접촉사고가 나면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블랙박스도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통신업체 SK텔레콤은 차량용 기기 전문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적용한 ‘스마트 블랙박스’ 5만대를 내년 1분기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사물인터넷을 블랙박스에 적용해 문자메시지 알림 등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기술의 한계로 인해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권송 SK텔레콤 IoT솔루션부문장은 “자사의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블랙박스 이용 시 들어가는 통신료를 5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덕분에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며 “차량 통신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비식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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