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핀테크 성장은 존재한 적이 없는 것에 대한 도전”···제3차 한·영 금융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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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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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넷째)이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3차 한·영 금융포럼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 기술시연 중 손가락으로 시연 화면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3차 한·영 금융포럼에서 “핀테크의 성장은 존재한 적이 없는 것에 대한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번 한‧영 금융협력포럼에는 한국 금융위와 영국 재무부‧금융당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관계당국, 민간 금융회사 등이 참여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방영을 계기로 매년 개최되는 이 포럼이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일찍이 ‵금융빅뱅‵을 실행한 영국과 핀테크 산업 육성 등에서 긴밀한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은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의 금융회사들과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함께 어우러져 핀테크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은 금융 분야 제4차 산업혁명인 핀테크에서도 선도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모데이 행사 등을 통해 양국의 긴밀한 교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리나라가 핀테크 산업 성장의 잠재력이 있는 국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한국이 영국에 핀테크 육성을 위한 출발이 늦은 건 사실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핀테크 산업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한다”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등 ICT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은 은행 이용자의 94%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전자결제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핀테크 발전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와 국민적 수용성을 갖춘 곳”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영국과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며 양국의 원활한 교류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은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많은 나라”라며 “10년전 주영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왜 영국이 세계 금융중심지로 성장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원동력은 영국 금융산업이 경쟁과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며 ”혁신을 통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경쟁이 이뤄지도록 운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경쟁과 혁신은 지난해부터 한국이 추진하는 금융개혁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며 “금융과 ICT의 융합인 핀테크가 경쟁과 혁신을 통해 기존 금융의 판을 흔들고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남긴 말을 예로 들며 “버나드 쇼가 ‘사람들은 존재하는 것들을 보며 ”왜?“라고 말한다. 나는 존재한 적이 없는 것들을 꿈꾸며 “왜 안 돼?”라고 말한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 성장의 역사야말로 존재한 적이 없는 것에 대한 도전의 역사”라며 “뛰어난 ICT기술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과 핀테크 강국인 영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금융혁신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영국 FCA 청장과의 면담에서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양국 금융정책 방향‧시장전망 등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했다.

또 포럼에서 양국 정부는 공동 관심사인 거시건전성 정책, 핀테크 육성, 위안화 국제화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영국은 한국의 가계부채 관리를 통한 거시건전성 확보방안과 간편결제‧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육성 정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민간 자유토론에서는 국민연금공단, 공무연금공단 등 국내 대형투자기관과 영국 자산운용사 등이 참석하는 에셋 매니지먼트 세미나, 양국 금융회사‧핀테크 업체 등이 참여하는 핀테크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금융위‧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영국 지점 진출 지원을 위한 PRA와의 ‘감독책임분담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약정 체결로 향후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영국 영업확대 및 운용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금융위와 영국 FCA는 양국 핀테크 분야 규제 현황, 산업․생태계 동향에 대한 정보 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양국 간 ‘핀테크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 기관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최초의 협약이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향후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라 협력분야 확대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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