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두례, ‘한국적 색채의 미학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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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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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번째 초대 개인전, 6월 25~7월 9일 롯데갤러리 부산광복점서

[사진=김두례 작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중견 서양화가 김두례(57) 작가의 16번째 초대 개인전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롯데갤러리 부산광복점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주로 한국적인 색채로 추상과 구상 색면을 활용한 빛을 표현한다.

특히 그의 최근 작품에서는 가벼운 붓질로 표현된 인물상들이 다양한 색채의 장 위에 등장한다.

오방색(한국의 전통 색상으로 청, 적, 황, 백, 흑의 5가지 기본색)을 통해 한국적 영감을 시각화했으며, 색면의 아름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미를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김두례 작가 전시회 모습.]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여인, 마음 등 이미지를 색면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추상표현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대 미대를 졸업한 김 작가는 초창기에는 인물화, 풍경화, 누드화에 천착하다 1999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추상표현주의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적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선회했다.

2000년부터는 오방색 중심으로 화면을 채웠으나 최근에는 사람과 동물도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점을 깨닫고 이들을 과감하게 등장시켜 구상과 추상의 접점을 찾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미국 앤디워홀 뮤지엄 패트릭무어 부회장은 “서양인 관람객들에게도 깊이 음미하면서 쉽게 감상하도록 해주며, 캔버스의 표면과 또 다른 표면 위로 넘실되며 유난히 반짝이는 색채의 장은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인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물결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현대인의 복잡한 일상을 간결한 시처럼 보여줄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풍경과 이미지가 중첩될수록 색깔이 더욱 단조로워지듯 복잡한 일상의 우리의 삶도 단순해지고 비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상화의 대가 김영태(87) 원로화가의 딸이기도 한 김 작가는 그동안 15번의 초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십차례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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