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부상 '데드암'…골프·야구동호회 족 '주목'할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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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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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른세상병원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의 이번 시즌 복귀가 늦어지면서 '데드암(Dead arm)'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데드암은 말 그대로 '죽은 팔'이란 뜻으로, 투수가 많은 공을 던져 무리할 경우 피곤하고 힘이 떨어진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투수는 강속으로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구속은 이전보다 현격히 감소하고 제구력 난조를 겪는다. 이 상태로 훈련을 지속하면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팔을 쓸 수 없거나 인대가 파열되기도 한다.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데드암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질환이 아닌 ‘데드암증후군'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바깥 방향으로 어깨 회전을 할 경우 어깨를 안정화 시켜주는 구조물에 손상돼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뿐 아니라 어깨를 돌리는 움직임이 많은 테니스나 골프, 미식축구 선수들에게서도 발견된다.

투수에게서 데드암증후군이나 어깨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주로 공을 던지는 동작을 할 때 어깨 관절남의 위쪽과 뒤쪽 부위가 많이 혹사되기 때문이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4가지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인 회전근개의 손상도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계속 진행될 경우 관절와순파열로 발전하기도 한다.

송동익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특히 투수들과 같이 반복적인 투구 동작은 어깨 관절막에 자극이 가면 후방 관절낭의 구축이 생기고, 병이 진행하면 처음에는 투구동작에 불편을 느끼다가 점차 상부 관절와순 파열과 같은 추가적인 손상까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팔을 어깨 높이 이상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과 팔 위쪽 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충돌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힘줄에 무리가 가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다.

어깨 관절에서 ‘뚝’하는 소리가 난다거나, 통증이 생기고, 불안정감을 느낀다면 ‘관절와순파열’가능성이 높다. 또 어깨 안쪽 부분이 위축되고,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의 근력이 약화된다.

이같은 어깨질환은 심하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나 재활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한다. 관절내시경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 수술 도구를 관절에 집어넣어 찢어진 힘줄이나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는 방법으로 출혈이나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 야구 동호회나 골프, 테니스 등을 어깨 사용이 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이와 같은 어깨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원희 바른세상병원 원장은(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와순파열, 어깨 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은 모두 야구선수, 골프선수 등 팔과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종목 선수들에게 위험성이 높다"며 "어깨 질환은 초기 발견할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만성통증이나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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