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담배 제조업체 KT&G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내수 소비재의 방어적 성격이 부각된 데다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 38분 기준 KT&G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2.01%) 오른 19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KT&G와 삼성바이오로직스(1.78%)뿐이다.
반면 삼성전자(-6.55%)와 SK하이닉스(-7.52%)를 비롯해 SK스퀘어(-7.79%), 삼성전기(-7.73%), 현대차(-5.45%) 등 주요 대형주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KT&G의 강세는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담배는 경기 침체나 소비심리 위축에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 대표적인 소비재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전날 발표한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방안도 주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KT&G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주당배당금을 8000원으로 확대하고 향후 4년간 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KT&G는 해외 담배사업 비중도 높은 만큼 단순 내수주보다는 경기방어주이자 고배당주로서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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