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부동산] 강남3구 9주째 하락·분양 전망도 '먹구름'…11월 4만가구 공급 앞둬

  • 서울 아파트값 91주 연속 상승에도 오름폭 축소…강북권도 상승세 둔화

  • 서울 분양전망지수 91.4로 급락…전국 4만4358가구 분양 예정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재건축 현장 20261031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재건축 현장. 2026.10.31[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에 이어 강북권에서도 둔화하고 분양시장 전망까지 악화하고 있다. 이달 전국에서 4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대출규제와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계획된 물량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26년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9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0.02%포인트 줄어들며 3주 연속 축소됐다.
 
강남3구 9주째 동반 하락…강북권도 상승폭 축소 
서울 강남3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0.39%)와 서초구(-0.37%)는 각각 13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0.17%)도 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3구가 동시에 하락한 기간도 9주째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권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 변동률도 -0.03%를 기록했다.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북권에서도 오름폭이 줄었다.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전주 0.22%에서 이번 주 0.19%로 낮아졌다. 서대문구(0.31%)와 성북구(0.30%), 중랑구(0.28%)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시장 전체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이번 주에도 강남3구를 제외한 22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며 하락 거래가 발생했지만 수요가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지역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0% 올라 서울(0.07%)보다 0.13%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전망지수 14.3포인트 급락…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매매시장에 이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81.3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분양시장 여건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0포인트 하락한 87.0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105.7에서 이달 91.4로 14.3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내려왔다.
 
경기도 역시 86.8에서 85.7로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인천은 83.3에서 83.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분양시장 전망이 악화한 배경으로는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꼽힌다.
 
11월 전국 4만4358가구 분양 예정…실제 공급은 미지수
분양시장 전망이 악화한 가운데 이달 전국에서는 4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60개 단지, 총 4만435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실제 분양된 2만8064가구보다 58%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3만490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실제 일반분양 물량(1만7894가구)보다 95%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2만4507가구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했으며, 수도권은 1만9851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예정 물량이 모두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10월에는 당초 3만803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공급된 물량은 2만7714가구로 계획 대비 실적률이 약 73%에 그쳤다. 일반분양 역시 예정된 3만2133가구 가운데 2만1632가구만 공급돼 실적률이 약 67%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분양시장 전망까지 악화한 가운데 이달 예정된 공급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22개 구의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시장 전반의 하락 전환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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