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카리플렉스 지분 100% 매각...글랜우드PE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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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플렉스의 싱가포르 공장 [사진=DL이앤씨]
DL케미칼이 의료용 합성고무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

DL은 4일 공시를 통해 DL케미칼이 카리플렉스 매각을 추진 중이며, 본계약 체결에 앞서 주요 조건을 정하기 위해 글랜우드PE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카리플렉스 지분 100%다.

DL케미칼이 2020년 미국 크레이튼으로부터 6200억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 분야의 선도 기업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기 고무마개 등에 사용된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천연고무 단백질이 없어 의료용 수요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카리플렉스는 2021년 브라질 공장 증설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 신규 폴리이소프렌 공장을 준공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다.

DL케미칼 인수 이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용 합성고무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DL그룹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춘 자회사를 매각하는 배경에는 재무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에 이어 2022년 크레이튼 본사까지 잇달아 인수하면서 약 1조원 규모의 부채도 함께 떠안았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도 재무 부담을 키웠다. DL케미칼이 한화솔루션과 합작 설립한 여천NCC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적자를 이어가면서 자금 지원 부담도 지속됐다. DL케미칼은 지난해에도 여천NCC에 2500억원을 지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를 1조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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