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특채 비리·2.2억 연구비 환수 덮나"…교수단체, 한양대 감사결과 전면 공개 촉구

  •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한국교수노동조합연맹,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합동 기자회견 예고

  • "수차례 감사·재무감사 끝내고도 침묵 일관…축소·은폐·유착 의혹 규명해야"

  • 2억 2700만 원 R&D 환수금 부담 주체 및 '기관 경고' 솜방망이 처분 논란 정조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4동 교육부왼쪽와 한양대학교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4동 교육부(왼쪽)와 한양대학교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한양대학교의 교수 특별채용 비리 의혹과 대규모 국가연구개발비 부정집행 환수 사태를 둘러싸고 교육부가 수차례 감사를 벌이고도 결과를 장기간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교수 노동단체들이 감사 결과의 즉각적인 전면 공개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과 한국교수노동조합연맹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청사 앞에서 ‘한양대학교 및 학교법인 한양학원 감사결과 즉각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두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한양대와 학교법인 한양학원을 둘러싼 교원 채용·인사 비리, 연구비 부정집행, 법인 회계 및 재정운영 논란에 대해 교육부가 즉각 투명한 공식 처분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할 계획이다.

이들은 사전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한양대에서는 교수 특별채용의 공정성, 연구비 부정집행, 학교법인의 회계·재정 운영, 부당한 인사조치 등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교육부는 여러 차례 감사를 거쳐 지난 5월 법인과 대학 전반에 대한 대대적 재무감사까지 실시했다”며 “그럼에도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공식적인 결과 발표와 처분 설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교수 채용 비리와 관련한 솜방망이 처분 및 축소·은폐 의혹을 집중 겨냥했다. 단체들은 “언론 보도와 시민사회 지적에 따르면 교수 특채 과정에서 채용공고 기간 미준수, 외부 심사위원 구성 기준 위반, 심사 서류 왜곡 등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드러났음에도 교육부 처분은 ‘기관 경고’에 그쳤다”면서 “국민이 왜 공식 발표가 아닌 언론 보도로 감사 결과를 알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감사 결과 공개가 정당한 이유 없이 지연되면서 교육부와 대학 간의 부적절한 유착이나 외압, 처분 축소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감사처분 결정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와 부적절한 접촉 의혹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비 2억 2700만 원 환수 처분에 대한 재원 출처와 책임 소재도 핵심 쟁점이다. 두 단체들은 “한양대가 총괄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국가 R&D 사업에서 발생한 연구비 환수 처분과 관련해 최종 부담 주체와 재원이 누구인지, 비위 책임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와 변상 조치가 이뤄졌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책임자가 따로 있는데 대학 교비 등 학교 재정으로 이를 대납했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대학 공동체에 전가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교육부를 향해 ▲한양대 및 한양학원 감사결과와 처분내용 즉각 공개 ▲공개 지연 경위 및 재심의 여부·일정 제시 ▲교수 특별채용 감사처분의 적정성과 후속조치 공개 ▲지연 과정의 유착·외압·은폐 의혹 규명 ▲2억 2700만 원 R&D 환수금 부담 주체 및 책임 규명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두 단체는 “교육부 장관이 감사 결과 공개 일정과 후속 조치를 국민 앞에 직접 천명하지 않고 시간 끌기로 일관할 경우 국회 자료 제출 요구 및 조사 요청은 물론, 감사원에 교육부의 감사 직무유기 및 처리 지연에 대한 감사를 공식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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