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해양환경공단과 ‘해양오염방지 긴급구난 공동대응팀 워크숍’을 열었다. 2019년 구성된 공동대응팀은 최근 3년간 10회에 걸쳐 오염물질 약 43.9㎘를 수거·처리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 같은 운영 실적을 공유하고 해양사고 때 오염물질 유출을 막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공동대응팀은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해양경찰서와 해양환경공단 동해·포항지사가 함께 꾸린다. 유류이적과 비상예인 등으로 오염물질이 바다로 새기 전에 제거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사고 이후 방제보다 유출 전 차단에 무게를 둔 체계다.
대표 사례는 지난 8월 포항 동빈항에서 있었던 이적 작업이다. 장기 계류 중이던 7톤급 어선 기관실에 고인 선저폐수 약 5㎘를 옮겨 처리했다. 오래 묶여 있는 선박은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선저폐수가 넘치거나 침몰하면 항내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포구 인근 어업과 관광에 미치는 피해를 사전에 막은 셈이다.
워크숍에서는 최근 긴급구난 대응 사례와 훈련 실적을 돌아보고, 전문가 강의로 구난기술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방안이 논의됐는지, 개선 과제가 도출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치를 읽을 때 유의할 점도 있다. 3년간 10회, 43.9㎘는 사고 발생 후 방제량이 아니라 사전 제거량이다. 회당 평균 4.4㎘ 안팎으로 소규모 작업이 중심이어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은 이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 사고 때 투입 인력과 장비, 출동 체계가 얼마나 신속히 작동하는지가 공동대응팀의 진짜 시험대다.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장기 계류 선박처럼 위험이 쌓이는 대상을 사전에 파악하는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 동해안 항포구별 대응 거점과 장비를 점검하는 것, 어업인과 선주에게 선박 관리 책임을 알려 자발적인 예방을 유도하는 것이다. 오염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어장과 해수욕장, 관광 상권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시 예방 투자의 효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공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박재민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환경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오염물질이 해양에 유출되기 전에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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