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이 소규모학교의 수업과 지역 교육자원을 연결하는 교육혁신에 나선다. 교육부 교육혁신선도지역 선정에 따라 신철원·김화·동송 3개 권역을 중심으로 공동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추진해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4일 철원군에 따르면 군은 교육부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에서 인구감소·관심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1유형에 선정됐다. 전국 신청 대상 141개 지역 가운데 130개 지역이 참여했으며, 1유형 32곳과 2유형 11곳 등 43곳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개별 학교 중심의 교육을 권역 단위로 연결할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선정 지역에는 운영계획서 보완을 거쳐 내년부터 연간 20억원 이내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된다. 지원 기간은 3년이며, 평가를 거쳐 2년 연장할 수 있다. 지자체 대응투자도 함께 이뤄진다.
철원형 모델의 비전은 ‘학교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캠퍼스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면서 학교별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활동을 여러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규모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적정규모 학교 전환, 지역 연계 교육 등이 주요 과제다.
구체적인 방향은 철원교육지원청이 지난 9월 18일 발표한 업무협약 내용에 담겼다. 철원을 신철원권·김화권·동송권으로 나눠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권역별 공동 방과후학교를 추진한다. 학교 안 유휴공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활용한 학교 밖 공동교육캠퍼스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학교의 규모와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교육기회를 권역 안에서 공유하려는 시도다. 계획대로 운영되면 학교별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다른 학교의 또래와 함께 배우는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공간을 넓히는 만큼 이동 지원도 중요해진다. 교육지원청은 학생 이동을 돕는 ‘에듀 셔틀’을 연계할 방침이다. 공동수업과 방과후 프로그램이 실제 참여로 이어지려면 학교별 시간표와 이동시간, 귀가 편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철원의 역사·문화·자연환경을 수업과 연결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교육지원청은 지역의 자연·문화·산업·인적 자원을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농어촌유학 등 지역 연계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을 밝혔다. 지역 체험을 학교 교육과정에 접목해 지속적인 배움으로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학교 통폐합도 추진 과제에 포함돼 있다. 다만 군이 제공한 이번 발표자료에는 대상 학교와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학교 운영구조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는 교육과정 개선과 함께 학생의 통학 여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살펴야 한다.
사업의 성과는 학생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수업과 프로그램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달려 있다. 권역별 교육자원 공유와 이동 지원을 함께 설계해야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이 교육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김동일 철원군수는 “학생들이 태어나 자란 곳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가 협력해 양질의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해 철원을 교육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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