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노후 하수관 정비에 가로수 174주 이식·제거…내년 3~6월 재식재

  • 삼척의료원~삼척교사거리 1.09㎞ 구간, 62주 표본조사서 뿌리·굴착범위 겹쳐…공사는 내년 6월까지

노후 하수관로 교체 및 가로수 정비 사진삼척시
노후 하수관로 교체 및 가로수 정비. [사진=삼척시]

삼척시가 도심 침수 예방을 위한 '동지역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추진하면서 삼척의료원~삼척교 사거리 약 1.09㎞ 구간의 히말라야시다 가로수 174주를 이식하거나 제거한다. 공사는 이달부터 2027년 6월까지 구간별로 진행되며, 시는 2027년 3월부터 6월까지 같은 구간에 가로수 174주를 새로 심을 계획이다.
 
해당 구간은 기존 우수관로와 가로수 생육공간이 겹쳐 있어 관로 공사를 위해 수목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전문기관을 통해 수목 생육상태와 뿌리 발달 현황, 지하 매설시설물을 조사했다. 174주 중 62주를 표본조사한 결과, 상당수 가로수의 뿌리 분포가 공사 굴착범위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가로수를 그대로 둔 채 공사할 경우 뿌리 훼손에 따른 고사는 물론 굴착면 붕괴 같은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통신케이블과 지중전선 등 지하 시설물이 밀집해 이식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도 많다. 이에 따라 이식이 가능한 수목은 옮기고, 주택과 인접하거나 지하 시설물 때문에 이식이 어려운 수목은 제거한다.
 
다만 이식 대상과 제거 대상이 각각 몇 주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가 전체 174주가 아닌 62주 표본에 그쳤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표본이 전체 구간을 대표하는지, 제거 수량을 최소화할 대안은 없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수십 년간 도심 그늘과 경관을 형성해 온 히말라야시다는 한번 베면 같은 크기로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신규 식재 수목은 어린 나무가 될 가능성이 커, 재식재 이후에도 한동안은 그늘 기능이 줄어들 수 있다.
 
주민이 체감할 변화도 있다. 공사가 8개월가량 구간별로 이어지는 만큼 보행로 통제와 소음, 먼지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보행자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간별 시공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통제 일정과 우회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척의료원 인근 구간인 만큼 환자와 보호자, 구급차 통행 동선 확보도 점검 사항이다.
 
새로 심을 수종은 보행에 지장이 없고, 인근 주택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낙엽으로 배수시설이 막히는 일을 줄일 수 있는 나무로 정한다. 수종과 규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침수 예방이라는 공사 목적과 가로수 보존이라는 가치가 부딪치는 만큼, 수종 선정 과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할지도 관심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노후 하수관로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침수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공사가 끝난 뒤 새 가로수가 안착하는 과정까지 관리해야 정비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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