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흉기 피해자 가족 "얼굴 못 알아볼 정도로 훼손...의사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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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30대 남성 역무원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여성 역무원 피해자 가족이 현재 심경을 전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당역 흉기사건 피해자 가족입니다. 사건이 너무 작게 알려지고 있어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피해자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사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사에 실려 용기를 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사에서는 피해자가 '목과 다리를 다쳤다'고 나왔지만, 이는 이송 과정에서 정확한 파악이 되기 전에 나온 초기 정보"라며 "가족이 들은 바로는 가장 심각한 곳은 얼굴과 목이다. 얼굴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난도질을 당했고, 목 부근의 주요 혈관과 척추 안쪽 혈관까지 매우 심하게 손상됐고 옆구리 쪽 장기들도 심하게 다쳐 지금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술한 의사가 '도대체 얼마나 긴 칼을 쓴 거냐'라고 했다"며 "피해자가 3리터 가까운 피를 잃었다. 성인 여성의 혈액량이 보통 4~5리터 정도라고 하니 몸 전체 혈액의 절반을 훨씬 넘는 양을 잃은 것"이라고 했다.

또 "가족이 들은 바로는 피의자가 피해자 뒤에서 산악용 칼로 목을 찔렀다"며 "수개월 전부터 흉기를 가지고 다녔고, 체포되기 전 자기 몸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행동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의 입장은 사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중환자실 앞을 지키고 있다"며 "이 사건이 가벼운 일로 축소되지 않고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30일 연합뉴스와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이날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지난 달 28일 낮 12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 여성 역무원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얼굴과 목, 복부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1월부터 함께 근무했으며, 업무와 관련해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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