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사라져 다행?"…전문가가 밝힌 뜻밖의 이유

  • 수온 하락에 깊은 바다로 이동 가능성…먹이 활동·건강 회복 기대

지난 9월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항의 명물로 떠오른 상어 '부캉이'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오히려 건강을 회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27일부터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33일간 수로에 머물다가 지난달 21일 관계 기관의 유도 작업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수로를 벗어난 뒤에는 제1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 등에서 목격됐으나 27일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히 떨어진 수온에 주목하고 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북항 앞바다의 표층 수온은 약 25도였지만, 지난달 28일에는 20도 아래로 내려갔다. 부캉이가 속한 흑상어의 적정 서식 수온은 18~26도로 알려져 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수온이 떨어지면서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깊은 바닷속으로 이동해 수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가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캉이의 이동 경로를 고려하면 제7부두 인근에 머물거나 이미 북항 외해로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캉이는 인공 수로에 머무는 동안 지느러미 등에 상처가 발견됐고,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도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넓은 바다는 숭어 등 먹잇감을 찾고 자유롭게 이동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다. 최 교수 역시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난 뒤 먹이 활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부캉이의 현재 위치와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정기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가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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