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시장골목 늘 이랬으면…화천 사내면 밝힌 '별별 야시장'

  • 9월 이어 두 번째 개최…먹거리·음악 속 이웃 만나 안부

  • 주민자치위, 프로그램 확대 계획…상인들, 행사 준비 지원 요청

지난달 30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시장에서 열린 ‘별별 할로윈 야시장’에서 주민들과 할로윈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어울려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전미선 사내면 주민자치위원장 제공
지난달 30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시장에서 열린 ‘별별 할로윈 야시장’에서 주민들과 할로윈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어울려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전미선 사내면 주민자치위원장 제공]

골목 위로 이어진 전구 아래에 식탁이 펼쳐졌다. 파란 간이의자에 마주 앉은 주민들은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이를 안거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은 판매대 사이를 천천히 오갔다.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 화천군 사내면 시장에서 열린 ‘별별 할로윈 야시장’ 풍경이다. 지난 9월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야시장은 익숙한 골목에서 이웃과 안부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저녁 공기는 쌀쌀했다. 행사장은 지난번보다 다소 한산했다. 그래도 골목 곳곳의 탁자에는 주민들이 둘러앉았고, 먹거리와 소품을 파는 판매대 앞에서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췄다.
 
붕어빵을 파는 점포 앞으로 발길이 오갔다. 작은 소품이 늘어선 판매대 주변에는 주황색 호박 장식과 풍선이 할로윈 분위기를 더했다. 음식을 고른 사람들은 일행이 기다리는 자리로 향했다. 음악이 흐르는 골목에 주민들의 대화가 어우러졌다.
 
사창리에 거주하는 안인식 씨는 “오랜만에 시골 동네에 사람도 많이 나오고, 즐거워하시고, 노래도 나오고 그래서 활기찬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친한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갑다고도 했다.
 
전미선 사내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며 사창리 시장골목이 평소에도 이처럼 붐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 위원장은 다음 행사에는 주민들이 즐길 프로그램과 먹거리,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시장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사내면 발전의 또 다른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안중기 화천부군수는 사내면뿐 아니라 화천읍 주민들도 야시장을 찾아 힘을 보태달라며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성실 다창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못 보던 분들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라며 행사를 준비한 주민자치위원들과 소상공인연합회에 감사를 전했다. 금고 측도 행사에 필요한 전기를 제공하고 경품을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들은 설치 작업의 부담도 털어놨다. 한 행사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부스와 탁자를 설치하고 행사장을 꾸리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거 진짜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라며 “부스 깔고 테이블 깔고 이런 것도 다 조금 지원받아서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행사의 즐거운 모습과 함께 준비 과정의 어려움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야시장은 화천군 사내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화천군 소상공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사내면사무소와 다창새마을금고, 강원도 소상공인연합회가 후원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렸으며, 카드 결제와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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