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콘텐츠(Culture), 에너지(Energy)를 중심으로 인천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그리고 100일이 지난 현시점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가다듬어 시민에게 공개한 것이다.
물론 공개만 한 것이 아니다. 향후 로드맵을 제시하며 강한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프로젝트는 'K-컬처 거점' 조성이다. 3대 비전중 제일 먼저 제시하며 인천형 문화 관광 분야 확충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사실 인천은 그동안 방문객이 거쳐 가는 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지며 근대 문물의 역사고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대표 관광지의 역할을 못 했다. 기본적인 인프라와 편의성 부족도 한 원인이다. 관광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단절된 점도 약점이다. 따라서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지출액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은 '즐거움이 머무는 도시'라는 명제 아래 부평 캠프마켓과 중앙공원, 인천대로 등 원도심의 문화·녹지 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거점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에는 영상 제작 시설과 콘텐츠 관련 기업을 집적할 예정이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관광 콘텐츠 확충과 내항 재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천역 광장 및 교통체계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문학경기장 일대는 공연과 e스포츠를 연계한 'K-컬처파크' 조성을 위해 국가 공모사업 참여를 추진하며 부평 캠프마켓과 문화복합도서관, 부평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 관광 거점도 육성한다.
아울러 기존 둘레길을 역사문화길과 식도락길, 섬길, 친수길, 도시숲 이음길, 전통시장 탐방길 등으로 확대해 관광객의 방문이 주변 상권과 지역경제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관광객이 머무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박 시장의 민선 9기 도시공간 혁신에 시민 기대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생산유발 효과 면에서 역대 인시 관광정책과 비교 불가여서 지역발전 기대 또한 높다.
이번 비전에 포함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만 보더라도 영상 제작과 문화·관광시설을 연계해 K-콘텐츠 산업 기반이 확대된다면 2조 70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3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돼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익히 'K팝·드라마·영화' 등을 통해 세계 외 소통하며 증명됐다. 국가의 경쟁력 또한 문화적 측면에 있어서 세계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한류 콘텐츠는 한국어와 관광에 대한 관심뿐 아니다.
화장품·식품·의류 등 연관 산업의 수출과 생산·고용으로도 이어지며 국가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문화 향유에 대한 국민의 자부심이 거양돼 삶의 질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박 시장은 인천을 이러한 한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나 마찬가지다.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 거점을 조성, '즐거움이 머무는 도시' 나아가 인천의 문화 르네상스를 앞당기겠다는 박 시장의 계획이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다)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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