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에 석유화학과 철강, 이차전지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재자원화 실증 거점이 들어섰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 회수와 소재화를 지원하고, 기업의 기술개발부터 품질인증과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력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7일 광양 익신산업단지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광양분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산업부산물 재자원화 실증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길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주첨단소재국장과 이상용 광양시 부시장, 김선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을 비롯한 산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247억 원이 투입됐으며, 재원은 국비 100억 원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비 50억 원, 광양시비 75억 원, 민간자본 22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설은 광양 익신산업단지 내 부지 9917㎡에 연면적 2490㎡, 2개 동 규모로 구축됐다.
핵심 기능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기업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소재와 제품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주요 실증 대상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촉매와 철강산업의 슬래그, 이차전지 공정의 블랙파우더 등이다.
폐촉매에는 회수 가능한 금속 성분이 포함될 수 있으며, 철강 슬래그와 블랙파우더 역시 성분과 처리 공정에 따라 산업 원료로 재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광양분소는 이들 부산물에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질을 추출·정제하고, 회수한 자원의 소재화와 재사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유가물질 추출·정제 및 소재화 장비와 재제조 촉매 성능평가 장비, 고순도 소재 초정밀 분석장비 등 전문 시험·실증 장비를 갖췄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모사 기술을 활용해 실제 생산공정에 적용하기 전 기술적 가능성과 공정 운영 조건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지원 범위도 단순한 시험·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시제품 제작부터 성능평가와 품질인증까지 연계해 기업이 개발한 재자원화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광양을 중심으로 철강산업이 집적돼 있고 전남 동부권에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관련 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기술 실증과 자원순환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재자원화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회수 소재의 품질과 경제성 확보, 안정적인 수요처 발굴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광양분소의 향후 성과 역시 기업의 시설 활용 실적과 기술 상용화, 제품 인증 및 사업화 사례 등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이길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주첨단소재국장은 "석유화학·철강 기업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광양분소가 공정부산물을 재자원화해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제품과 산업기술에 대한 시험·평가 및 인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이번 광양분소 개소로 전남 동부권 기업들이 산업부산물 재자원화 기술의 시험·분석과 성능 검증을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거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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