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회복에 숲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의료기관과 손잡고 산림치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연구원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암 환자의 특성과 치료과정을 고려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융합연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보유한 '치유의 숲'을 활용해 암 환자에게 적합한 산림환경을 조성하고,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산림연구원은 최근 화순전남대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에서 열린 '암 환자 맞춤형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융합연구 착수회의'에 참석해 화순군,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등 관계기관과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이용 여건에 맞춰 보다 세밀하게 설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암 환자는 치료 단계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신체활동 능력과 피로도 등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안전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과 객관적인 효과 검증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산림연구원은 그동안 축적한 산림자원 연구 역량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치유 효과와 관련된 수목의 특성과 산림환경 요소를 분석하고,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식생 관리와 산림환경 개선에 관한 전문 자문도 제공한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산림치유를 단순한 휴식이나 여가활동 차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의료기관과 연계해 그 효과를 검증하려 한다는 점이다.
다만 산림치유가 암 자체를 치료하거나 의학적 치료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를 통해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회복에 어떤 보완적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산림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치유환경을 개선하고, 향후 의료와 산림복지를 연계한 프로그램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산림연구원은 올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운영 경험도 축적했다.
올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178회에 걸쳐 1675명이 참여했으며, 숲해설은 148회 2144명, 유아숲교육은 187회 2125명이 이용했다.
이를 합하면 총 513회에 걸쳐 5944명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산림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지역 2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관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화순전남대병원과의 협력 역시 산림복지의 적용 범위를 의료 분야로 넓히고, 환자 중심의 치유환경 조성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연구 과정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른 프로그램 적합성과 안전성, 치유 효과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확인하느냐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오득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연구원장은 "숲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소중한 산림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의료와 산림복지가 연계된 새로운 치유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연구원은 산림치유와 숲해설, 유아숲교육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융합연구를 계기로 의료기관과 산림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암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치유 프로그램과 산림환경 개선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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