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E&A, 사우디 직원 일부 철수...후티 반군 공격 영향

  • 사우디 정세 악화에 임직원 안전 조치 강화

  • 신규 파견·출장 제한…희망 인력 복귀 허용  

  • 필수 인력은 잔류…현지 프로젝트 유지

삼성EA CI 사진삼성EA
삼성E&A CI [사진=삼성E&A]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삼성E&A가 현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는 조치에 나섰다. 다만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정상적인 수행을 위해 최소한의 필수 인력은 현장에 남겨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최근 사우디 지역 정세 변화에 대응해 현지 임직원의 안전을 위한 한시적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규 파견과 출장을 제한하고 출장 중인 임직원은 즉시 복귀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회사는 정기휴가자의 현장 복귀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장 근무자들의 정상적인 휴가 사용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 인력에 한해 본인 동의를 받아 현장 복귀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체류 인력의 출국 경로도 변경했다. 정기휴가나 파견 해제 대상자는 사우디 내 공항을 이용하는 대신 인접 국가로 육로 이동한 뒤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했다. 사우디 및 주변국 정세를 검토해 필요할 경우 관련 조치를 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조치가 사우디 현장 인력의 전면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E&A 관계자는 "발주처 계약에 따라 최소한의 사업 유지를 위해 남아야 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복귀 조치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E&A는 중동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임직원과 동반 가족에 대한 안전조치도 지속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잇따르면서 현지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티 반군은 이달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과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 등을 공격했다. 특히 사우디 공항과 석유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까지 예고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삼성E&A는 사우디를 핵심 해외 시장으로 삼고 대형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약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9월에는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약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SAN-7' 비료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단지에 암모니아·요소비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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