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높게 책정하면서도 기본 사양을 대폭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신형 아반떼가 가격 인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투싼은 첨단 안전·편의 기능을 기본 트림부터 적용해 가격 부담을 상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싼은 올해 말 글로벌 누적 판매 11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현대차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이번 모델은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3140만~3790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615만~4270만원이다. 기존 모델의 최하위 트림보다 약 300만원 높아졌다. 완전변경을 거치며 차체 크기와 주행 성능을 개선하고 디지털 기능을 새로 적용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초기 구매 부담은 커졌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아반떼에서 불거진 가격 논란 이후 투싼의 가격 산정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은 가격 인상분을 기본 사양 확대로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본 트림인 H-Pick부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앱 마켓을 적용했다. 1열 센터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9개 에어백,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를 기본 사양에 포함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전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 주차 편의 기능까지 기본으로 갖췄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보면 가격 인상만큼 사양도 확대된 셈이다.
다만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가격 부담은 커진다. 가솔린 인스퍼레이션은 3790만원,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은 4270만원이다. 여기에 선택 사양을 더하면 최종 구매 가격은 더 올라간다.
한편, 아반떼는 출시 직후 불거진 고가 논란에도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형 아반떼 판매를 시작한 9월 아반떼는 국내에서 7305대 팔리며 전월 대비 399.7% 증가했다. 올해 월간 판매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며, 7세대 모델 출시 직후인 2020년 4월 판매량(7447대)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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