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음저협]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저작권료 분배 과정의 핵심 단계인 저작물·권리자 매칭 시스템을 개선했다. 일부 작업의 처리 속도는 최대 1200배까지 빨라졌다.
17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대규모 저작물 매칭 작업은 기존 3~4일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됐으며, 해외 사용료의 권리자 매칭 작업은 약 10시간에서 30초 이내로 줄었다. 처리 속도로는 최소 72배에서 최대 1200배 향상된 수준이다.
저작권료를 분배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이용자 측에서 전달받은 음악 이용내역을 협회가 관리하는 저작물 및 권리자 정보와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작물 매칭은 곡명, 가수명, 앨범명 등을 비교해 동일 저작물 후보를 식별하는 작업이며, 권리자 매칭은 해외에서 들어온 사용료를 실제 협회 회원인 권리자와 연결하는 과정이다.
기존에는 같은 곡이라도 띄어쓰기, 영문 표기, 가수명, 부제 등이 다르게 입력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검색·비교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저작물 매칭에는 수일이, 해외 사용료 권리자 매칭에는 평균 약 10시간이 소요됐다.
음저협은 자체 개발을 통해 시스템 구조를 바꿨다. 기존처럼 데이터베이스에 반복적으로 계산을 요청하는 방식 대신 시스템이 직접 음악 정보의 유사도를 비교하도록 개선하고, 후보 검색 방식과 데이터 처리 과정도 함께 최적화했다.
여러 데이터를 나눠 처리하고 유사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곡을 찾으면 불필요한 추가 검색을 줄이는 방식도 적용했다.
음저협은 처리 시간이 줄어들면서 같은 분배 일정 안에서 더 많은 음악 이용내역을 확인하고,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은 미매칭 자료를 추가 검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저작권료 분배의 정확도와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가수명과 피처링 표기 차이 등을 보다 정교하게 인식하도록 기능을 보완하고, 한글의 초성·중성·종성 등 언어적 특성을 반영한 매칭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글로벌 규격에 맞춘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해외 저작권료 징수·분배 업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은 “분배 시스템의 속도와 정확도는 결국 회원이 받아야 할 저작권료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음악 이용 데이터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처리가 어려운 만큼 시스템 구조부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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