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근 제기된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펀딩(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추진하던 기업공개(IPO)가 늦춰진 가운데 새로운 자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펀딩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주요 대형 투자자들과 함께 기업가치를 1조2000억 달러(약 1637조원)까지 높이는 신규 펀딩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오픈AI가 지난 수년간 AI 모델 훈련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것을 가리키며 "자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펀딩 당시 1220억 달러를 조달한 가운데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운 펀딩이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현재 대비 절반 가까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최근 발표된 AI 모델 GPT-5.6 및 GPT-6 아스트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회로 AI 경쟁에 박차를 가하려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는 새로운 자금줄이 필요해지면서 신규 펀딩을 추진하는 양상이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오픈AI를 넘어선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앤트로픽은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달 IPO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픈AI와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오픈AI로서는 경쟁력 강화 및 실적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오픈AI의 신규 펀딩 추진 소식은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AI 속도조절론'이 부각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주요 미국 AI 기업들은 AI의 무분별한 개발 및 그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로는 경쟁력 강화에 열중하면서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줄이 닿아 있는 럼그룹과 6년간 총 137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13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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