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경험부터 부족"…청년 70명, 노동장관·양대노총에 일자리 고충 전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제조·서비스 현장 노동자, 프리랜서 등이 정부와 노동계에 일자리 고충을 직접 전달했다. 경력직 중심 채용으로 인한 취업 문턱부터 고용 형태에 따른 처우 격차,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고용불안까지 청년 노동의 다양한 문제가 논의됐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함께 '청년 노동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노동 당국은 그동안 한국노총·민주노총과 각각 노정협의체를 구성해 주요 노동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행사는 청년 고용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자는 데 정부와 노동계가 뜻을 모아 마련했다.

행사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제조·서비스·방송·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 70여 명이 참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협력업체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다양한 고용 형태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청년 5명의 현장 발제와 노동부의 청년정책 설명에 이어 김영훈 노동부 장관과 참석자 간 정책 소통이 진행됐다. 취업지원 업무에 종사하는 한 청년은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실무경험을 쌓는 것부터가 큰 숙제"라며 "괜찮은 일경험 후 취업까지 이어지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의 질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참석자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모범을 보이고 청년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 제조업체의 작업환경과 산업안전, 플랫폼 경제 확대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청년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할 제도·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참석자들은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라 임금·복지·안전 수준이 달라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청년이 처한 여건에 따라 일할 기회와 일터의 조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의 구조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청년 개인이 홀로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AI 전환 등 산업 환경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청년의 일할 기회는 더 넓히고, 일터에서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두텁게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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