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지속해서 웃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으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데다 이란과 걸프만 국가 간 통항 재개 회담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군사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끌어올렸다.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99%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5%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5% 선을 넘어선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최근 95% 안팎까지 높아졌다.
그동안 주요국 중앙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시적인 공급 충격으로 보고 즉각적인 통화정책 대응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고유가가 기대인플레이션과 임금·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대응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경기와 임금·물가 흐름을 확인하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중앙은행별 경제 상황이 다른 만큼 향후 정책 경로에는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면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유 수입가격을 더욱 높일 수 있고,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고유가가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선택지도 좁아질 수 있다. 중동에서 시작된 에너지 충격이 글로벌 시장금리 상승을 거쳐 국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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