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출범 하루만 첫 소환조사…올림픽공원에 인력 투입

  • 고발인 불러 '투표용지 부족' 경위 확인

  • 특별수사관·파견 경찰 4명 현장 참여…구체적 활동 비공개

경찰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선거 관련 물품들이 보관된 곳을 통제한 채 채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경찰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선거 관련 물품들이 보관된 곳을 통제한 채 채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출범 하루 만에 첫 소환조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현장에도 인력을 투입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선관위 특검팀은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민위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 간부들을 직권남용·직무유기·업무상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선관위가 퀵서비스로 투표용지를 배달한 것은 말도 안 되는 부실"이라며 "개표 과정에서 숫자가 맞지 않았는데도 보고하지 않아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표 한 표가 소중한데 선관위는 당락에 영향이 없었다는 식의 인식을 보였다"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선관위를 지금까지 관리해 왔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에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이첩됐다. 합수본이 기초 수사를 진행한 뒤 출범한 특검팀이 다시 사건을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김 사무총장을 상대로 고발 경위와 투표용지 부족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 현장에도 인력 4명을 보냈다. 특별수사관 2명과 파견 경찰관 2명이 참여했다. 다만 특검팀은 이들이 현장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공지를 통해 "각 수사팀의 보안 유지가 중요해 수사 예정 상황을 사전에 알기 어렵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기자들에게 공보 담당 인력이 아직 선발되지 않았고 공보관도 없다고 설명한 상태다. 그런데도 공지에서 '공보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초기 언론 대응 과정에서 혼선을 드러냈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투표용지 인쇄 물량 하한 기준 축소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외유성 출장 및 부정 채용 △수의계약 특혜 등 12개 의혹이다. 박혁·김은정·김상천·권근환·김진우 특검보가 의혹을 나눠 수사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전날 현판식에서 "국민의 헌법상 권리인 참정권을 보호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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