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 가까이 급락하며 660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코스닥도 2% 넘게 하락하며 800선에 턱걸이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33포인트(3.08%) 내린 6625.4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6600선을 밑돌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238억원, 2조441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1842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WTI 선물은 90달러를 넘어섰으며 브렌트유 선물은 95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넘어섰고 일본 국채금리 역시 3%를 웃돌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02%), SK하이닉스(-4.73%), SK스퀘어(-2.52%), 삼성전기(-2.10%), LG에너지솔루션(-5.31%), 현대차(-5.62%), 삼성바이오로직스(-1.25%), 삼성물산(-4.48%), KB금융(-1.2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7포인트(2.10%) 내린 803.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52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51억원, 83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0.83%), 에코프로(-5.96%), 에코프로비엠(-7.06%), 레인보우로보틱스(-2.89%), 원익IPS(-0.27%), 리노공업(-1.68%), 심텍(-1.7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0.40%), 이오테크닉스(2.0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요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코스피가 6600선을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넘어서는 등 주요국 금리도 상승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입된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해왔지만 이날은 매크로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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