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장남인 야이르(35)가 이란의 신변 위협으로 인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스라엘로 급히 귀국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성명을 통해 야이르에 대한 위협을 공식 확인했다. 신베트는 "야이르 네타냐후를 해치려는 실질적인 위협이 있었으며, 상황을 평가한 뒤 그와 경호팀을 함께 이스라엘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야이르의 귀국 소식은 당초 보수 성향 미국 매체인 뉴스맥스를 통해 나왔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 요원들이 이미 야이르가 살고 있는 마이애미 지역에 파견돼 그의 거주지와 동선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야이르가 소지품도 챙기지 않고 귀국 결정 즉시 이스라엘로 떠났다고 전했다.
야이르에 대한 위협은 네타냐후 총리 본인도 언급한 대목이다.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는 채널 14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자신의 아들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타깃이 장남 야이르인지 차남 아브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023년 마이애미로 이주한 야이르는 조국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레바논, 이란 등과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해외에서 지내왔다. AP통신은 야이르가 부친인 네타냐후 총리의 비공식 보좌관으로 이따금씩 활동했으며, 소셜 미디어에 논란이 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야이르는 지난 28일 소셜 미디어 엑스에 포클랜드 제도가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글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국토와 인접한 포클랜드 제도는 오랜 기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갈등을 빚어온 곳이다. 이에 영국에서는 반발 여론이 일었다. 이에 야이르는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발생시킨 사상자 수가 가자지구 사상자보다 많다"면서 "두 나라 모두 영국을 공격하거나 직접적 위협을 가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이르는 올해 이스라엘 세금 신고서에서 이름을 '요나탄 훈'으로 바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현지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야이르는 2026년 이스라엘 세금 신고서에 요나탄 훈 이름으로 신고했지만, 주소나 등록번호는 2024년 신고서와 동일했다고 한다. 요나탄은 야이르의 삼촌의 이름이고 훈은 외할아버지의 성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야이르) 네타냐후가 새 이름으로 식별되고자 하는 의도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전히 본명인 야이르 네타냐후를 사용하고 있다. 아버지인 네타냐후 총리도 1970년대 미국 MIT에서 일할 때 벤 니타이라는 이름을 썼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인들이 부르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파 성향의 팟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야이르는 소셜미디어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팟캐스트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정치에 대해 평론하며, 부친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평론가, 기자들을 비판하기도 한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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