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충청 폭우에 실종자 발생·침수 피해 속출…충남 호우특보 확대·강화

  • 논산·부여, 주택과 창고 등 재산피해 속출

  • 충북, 가로수 쓰러지고 도로 침수...복구 작업 진행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한 주택 마당이 빗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영광에는 오전 9시 기준 344㎜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한 주택 마당이 빗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영광에는 오전 9시 기준 344㎜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쏟아진 기습적인 강우로 실종자가 발생하고 시설물 파손과 주택 침수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밤사이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를 강화하며 안전사고 및 하천 범람에 대한 유의를 당부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호우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 정읍에서 논 물꼬 작업을 위해 외출한 73세 남성이 실종되어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는 지난 28일 돌풍이 불면서 주택과 창고 각 1동, 비닐하우스 200동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주민 대피와 통제도 이어졌다. 전국 6개 시·도 9개 시·군·구에서 29세대 4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11세대 14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도로 장애 195건, 급·배수 지원 57건, 주택 침수 39건, 토사 및 낙석 183건 등 총 474건의 안전 조치를 취했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2편과 군산~어청 여객선 1개 항로 3척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하천변과 둔치주차장 등 위험지역 2583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충북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나무 쓰러짐 14건, 배수 지원 4건, 도로 침수 3건 등 총 2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시 우암동 단독주택 보일러실과 옥천군 아파트 단지 침수를 비롯해 괴산군 청천면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덮쳐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31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광 579.5㎜, 군산 332.9㎜, 서천 288.5㎜, 보성 264.6㎜, 부여 263.5㎜를 기록했다. 충북 지역 역시 보은 71.8mm, 옥천 청산 84mm, 괴산 59.5mm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밤이 되면서 충남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비구름대는 더욱 발달하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8시 홍성 동부와 서산, 보령, 태안, 서천 등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오후 8시 35분에는 예산군에 호우주의보를 추가 발효했다. 이후 10분 뒤인 오후 8시 45분에는 빗줄기가 거세진 홍성 동부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홍성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예산·서산·보령·태안·서천·홍성 서부 등 7곳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호우주의보는 6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행정안전부와 중대본은 전날 오후 5시부터 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녁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다 내일 오전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하천 근처 출입을 자제하고 외출이나 차량 운전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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